이노셀·테라세미콘 등 반짝상승 전략투자보다 경기에 더 민감
코스닥 상장사인 이노셀은 지난달 26일 녹십자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이날 이후 상한가 랠리를 펼치다 4일에는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됐다. 대기업 지분 투자라는 모멘텀에 주가가 급등했던 기업들의 현재 수익률은 어떨까.
헤럴드경제가 9일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해 말부터 올 초 대기업 지분투자가 있었던 코스닥 기업들의 수익률과 실적 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주가수익률이 극과 극을 달렸다.
개인투자자들이 막연한 기업실적 향상에 기대를 갖고 투자에 나섰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대기업이 투자에 나섰지만 실적 전망치가 하향된 곳도 있다.
지난 2월 14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지분 투자에 나선 테라세미콘은 3만3600원이던 주가가 반짝 상승했지만 이달 6일 3만1450원으로 오히려 지분투자 공시 전보다 6% 이상 하락했다. 실적 추정치도 줄었다. 공시 전 이 회사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295억원이었으나 현재 추정치는 255억원으로 13%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포스코의 지분투자가 결정된 스틸플라워와 동국제강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스틸플라워는 지분투자 공시 직후인 12월 27일 연중 최고점인 1만4550원을 찍은 후 이달 9일 현재 8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동국제강도 12월 지분투자 이후 2만원이던 주가는 현재 1만5000원대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지분투자 결정이 향후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다만 작은 기업인 경우 대기업의 전략적인 투자 확대보다 경기 상황에 더 민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분투자 공시 초기에 주가 급등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섣부른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 6월 LG디스플레이가 지분 투자에 나선 실리콘웍스의 경우, 당시 2만4250원이던 주가가 9일 현재 20% 이상 급등했으나 업계 추정 실적은 오히려 당시보다 줄었다.
지난 6월 초 실리콘웍스의 올해 매출액은 4107억원, 순이익은 507억원으로 추정됐으나 7월 초 순이익은 이보다 줄어든 5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LG디스플레이 지분 투자 효과로 매출액은 당초 추정치보다 늘어난 416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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