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행청 경고
유럽 은행은 여전히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유럽은행청(EBA)이 경고했다.
안드레아 엔리아 유럽은행청장은 11일(현지시간) 유럽 내 주요 27개 은행의 자본 보강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새롭게 마련한 국제 규정인 바젤 Ⅲ에 따라 EBA는 역내 주요 은행이 지난 6월 말까지 ‘기본자기자본율(Tier Ⅰ)’을 9%로 높이도록 지시했다.
EBA는 유럽의 주요 27개 은행이 자본을 모두 합쳐 944억유로를 확충했다면서, 이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로 말미암은 손실을 760억유로 보충했다고 집계했다.
다만 그리스의 주요 5개 은행과 구제 대상이 된 스페인의 방키아는 이번에 분석된 27개 은행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EBA 측은 덧붙였다.
엔리아 청장은 “이번 조사 은행들은 보강한 자본의 76%를 신주 발행과 차입 청산 등으로 충당했다”면서 “덕분에 위험 자산율이 지난해 9월에 비해 0.6%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위기는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은행 자본 보강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면서 “은행 자본 보강 외에 유로존 재정위기국의 은행과 정부 간 의존도를 낮추고, 역내 단일 은행감독기구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재정위기가 유럽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상황으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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