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긱자]지난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케이티 페리, 아델 등 여성 솔로가수들이 주도했던 미국 팝 음악시장에 올해는 남성 솔로와 록 밴드, 여성 솔로가 급부상했다. 특히 록 밴드가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11년 만의 일로, 올해 한국에서도 버스커버스커를 비롯한 밴드 음악이 각광을 받은 것과 맥을 같이 한다.
2012년 상반기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서는 고티에(Gotye)와 3인조 밴드 펀(Fun), 칼리 래 젭슨Carly Rae Jepson) 등 ‘신인 3인방’이 두각을 나타냈다. 올 1~6월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위 횟수를 분석한 결과, 고티에가 8회로 최장기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펀이 6회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이 3회, 칼리 래 젭슨과 리아나(Rihanna), 아델(Adele), 엘엠에프에이오(LMFAO)가 각각 2회, 케이티 페리(Katy Perry)는 1회 1위에 올랐다.
올해 신인들의 활약은 올 3월 중순 펀이 ‘위 아 영(We Are Young)’으로 ‘핫 100’ 1위를 차지하면서 시작됐다. 이 곡은 미국 드라마 ‘글리(Glee)’에 삽입된데 이어 미국 슈퍼볼 중간광고 쉐보레 신차 CF에 쓰이면서 6주 연속 1위라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펀은 2009년 뉴욕에서 결성된 인디 팝 트리오로, 록 밴드가 빌보드 ‘핫 100’ 정상을 차지한 것은 2001년 니켈백(Nickelback) 이후 11년 만이다.
‘남성 아델’로 불리우는 고티에는 펀에 이어 4월 마지막 주부터 8주 연속 빌보드 싱글 ‘핫 100’을 석권했다. ‘썸바디 댓 아이 유스 투 노우(Somebody That I used to know)’는 유투브 조회수가 3억회에 임박하며 유럽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3년 데뷔한 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인기를 얻었던 고티에는 모든 음악을 직접 샘플링해서 만드는 싱어송라이터로, 화려함을 배제한 단출한 편곡, 오래된 음악을 현대적으로 샘플링하는 기법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칼리 래 젭슨은 올해 가장 ‘핫(hot)한’ 신인이다. ‘콜 미 메이비(Call Me Maybe)’ 단 한곡만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6월23일부터 현재까지 4주 연속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해, 고티에의 기록을 깰지 주목되고 있다. ‘캐나디안 아이돌’ 출신의 신인 여가수로, 상큼한 목소리에 발랄함이 묻어나는 목소리가 매력적인 가수다. 팝 음악계에서 데뷔 곡으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2010년 1월 케샤의 ‘틱톡(tik tok)’ 이후 처음이다.
한편, 올 초에는 2002년 ‘아메리칸 아이돌’ 1회 우승자 출신으로 세계적인 팝 스타로 성장한 켈리 클락슨과 아델(빌보드 앨범 차트인 ‘핫 200’ 24주 1위), 리아나(빌보드 53년 역사상 최연소 11곡 싱글차트 1위ㆍ최단 기간 11곡 싱글차트 1위ㆍ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간 20곡 빌보드 싱글차트 톱 10), 케이티 페리(마이클 잭슨 이후 최초로 싱글곡 5곡 ‘핫 100’ 1위) 등이 싱글 차트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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