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로 키우는 시트콤 ‘GEE’ 펴낸 캐나다상공회의소장 시몽 뷔로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영어는 공부하는 ‘과목’이 아닙니다. 의사소통 수단일 뿐이지요. 영어를 ‘공부’하려고 하지 마세요. 대신 글로벌 마인드, 글로벌 에티켓을 배우세요. 그러다 보면 영어는 저절로 되게 되어 있습니다.”

시몽 뷔로 (Simon Bureauㆍ50) 전 주한캐나다상공회의회장은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화에 맞는 사고방식과 에티켓을 먼저 익혀야 한다”며 “이 글로벌 마인드에 기초한 영어 활용이 가장 효과적인 영어 교수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영어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연습으로 익혀지는 것입니다”

컨설팅 회사 벡티스 (Vectis)의 대표이기도 한 시몽 뷔로 씨는 한국에서 25년간 사업을 해온 ‘한국통’. 1986년 유공(현 SK에너지)의 인턴사원으로 한국을 첫 방문한 뒤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사업을 하다가 15년 전부터는 아예 한국에 눌러앉았다. 그런 그가 가장 안타까워한 것이 한국 부모들의 ‘맹목적인 영어 교육’이었다.

“국제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글로벌 인재’인데, 그 바탕인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는 가르치지 않고 영어에만 매달리는 한국 학생들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결코 영어를 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몽 뷔로 씨는 “한국식 영어 교육의 문제점은 심각했다”며 직접 영어 교재를 개발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3년에 걸친 연구 끝에 시트콤 GEE (Global Etiquette and Education)를 세상에 내놓았다. 교육 대상은 글로벌 리더의 가능성이 가장 많이 열려 있는 초등학생들이다. 기존 교재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구성했다.

▲3년여 연구 끝에, 실제 미국 초등학생의 720개 표현과 6000개 단어 수록.

GEE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미국 초등학생이 구사하는 720여 개의 표현과 6000여 개의 단어를 포함시켜, 총 12개의 키워드로 에피소드를 전개한다는 점이다. 이야기는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를 가진 다섯 명의 초등학생이 모여 만든 스쿨밴드 ‘월드 프라이드’ 연습실에서 시작된다.

다섯 명의 주인공은 함께 밴드 활동을 하며 ‘소통하는 법’을 배워간다. 허락 없이 남의 기타에 손을 대고 사적인 질문을 많이 던지는 두산이와 그런 그에게 화가 난 댄(Dan) 사이에서 제니(Jenny)가 “Personal Space” (개인 공간)’에 대해 설명하여 둘을 화해시키고, 파자마 파티 (Sleep-over Party)에서는 도저히 외국인과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어색한 상황을 극복하는 두산이와 동원이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두 영어로만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상황에 맞게 한국말과 영어가 섞여 있다. 실제로 겪을 법한 갈등 상황에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을 익히다 보면 영어는 저절로 귀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 작가가 대본 맡고 크리스티나ㆍ이진숙 등 특별 출연

GEE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TV 유명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롤러 코스터’의 작가와 고려대 영화학 교수 달시 패킷 (Darcy Paquet)이 직접 대본을 썼고, 걸프전 종군기자로 유명한 이진숙 MBC 홍보국장, TV 오락 프로그램 ‘미수다’ 출연자로 인기를 얻은 크리스티나 씨, 순천향대학교 병원 유병욱 교수가 특별 출연했다.

특히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서 초등학생을 둔 한국 엄마들이 직접 활용해 보고 평가, 수정하는 작업이 병행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GEE는 3장의 DVD와 4권의 책, 3장의 교육용 CD로 구성돼 있으며, 쑥쑥몰, Yes24.com, CJMall 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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