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금융기관의 관리 소홀을 틈타 폐기수표를 훔치고 부당이득을 취한 폐기물관리업체 직원과 이를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모 금융기관에서 폐기위탁한 자기앞수표를 훔친 폐기물관리업체 직원 A (49)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아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A 씨가 훔친 수표 중 수 십장을 훔쳐 슈퍼마켓 등에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아내는 방식으로 100여만원을 가로챈 B(13) 군 등 7명을 절도 및 사기 혐의로 함께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0년 12월 경기 남양주시 모 금융기관에서 폐기위탁받은 3460만원 상당의 수표 347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 군 등은 지난달 18일 오전 5시께 훔친 수표를 보관중이던 A 씨 누나의 차량에서 폐기수표 100만원권 1장, 10만원권 자기앞수표 24장 등을 훔친 후 물건을 구매하고 잔돈을 받는 수법으로 12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일부 금융기관이 수표의 폐기를 맡기면서 직원들을 입회조차 시키지 않는 등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폐기수표에 천공 등 폐기 표시가 없어 소규모 점포에서는 폐기수표임을 알 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폐기수표들은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도 문제없이 통과해 수표금액이 계좌에 입금되기도 했다”며 “폐기수표 관리를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o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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