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하늘에 첫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할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베이징올림픽 후 4년. 2012 런던올림픽이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0개 안팎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극마크를 달고 런던에 입성한 한국선수단은 지난 4년간 구슬땀을 쏟으며 세계 정상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이번 올림픽은 온 국민이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는 가운데 초반부터 한국이 기대하는 금메달 후보가 줄줄이 나설 예정이라, 이들의 활약이 계속 이어질 경우 다른 종목 선수의 경기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순조롭게 메달을 따주면 남은 선수도 자신감을 얻어 사기가 오르게 된다. 반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면 다음에 출전할 선수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유력한 한국의 첫 금메달 후보의 일정을 살펴본다. 공교롭게도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사격 진종오, 수영 박태환, 양궁 남자단체다. 이들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걸었다. 그만큼 큰 경기에 강했고, 검증됐다는 점에서 두터운 신뢰를 갖게 한다.
28일 오후 11시15분-진종오(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는 명실상부한 남자 공기권총 종목 세계 톱클래스 선수다. 진종오는 베이징 대회 당시 50m에서 금을 땄지만, 10m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10m 공기권총 세계기록(594점)을 보유하고 있는 진종오가 메달 색깔을 바꿀 가능성은 충분하다. 단 한 발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종목이지만, 진종오의 강심장과 고도의 집중력이라면 첫 애국가의 주인공 후보 0순위다.
29일 오전 2시01분-임동현 오진혁 김법민(양궁 남자단체전)=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4년간 치열한 국내 경쟁을 거치는 동안 두 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그만큼 한국 양궁은 끝없이 좋은 선수가 탄생하는 화수분 같은 종목이다. 베이징 금메달리스트로 2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임동현은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이번에 우승할 경우 단체전 4연패의 위업도 이루게 된다. 세계랭킹 1위 엘리슨이 버티는 미국이 신경쓰이지만, 올림픽에서는 놀라운 집중력과 승부욕으로 단체전 정상을 지켜왔던 한국이다. 신궁의 화살은 또 다시 금메달을 꿰뚫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3시50분-박태환(수영 남자 자유형 400m)=세 번째 첫금 도전자는 ‘마린보이’ 박태환이다. 베이징에서 한국 수영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2연패에 도전한다. 독일의 파울 비더만, 중국의 쑨양 등이 경쟁자다. 올시즌 최고기록은 쑨양이, 세계기록은 비더만이 갖고 있다. 하지만 박태환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1 세계선수권에서 이들을 모두 꺾은 바 있다. 기록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금메달을 장담하긴 어렵지만, 박태환이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면 가능하다. 미국 프랑스를 거치는 동안 훈련페이스도 좋았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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