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권이 무너질 것에 대비해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권이 붕괴할 경우 시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들의 처리 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정부 소식통들은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최근 이스라엘 국방 관계자들을 만나 이스라엘의 시리아 무기시설 공격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측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무기고 공격에 나설 경우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反)이스라엘 감정을 부추겨 시리아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리아 공격을 지지하지는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사태가 악화하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화학무기를 이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국제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로버트 몰리는 “시리아 정권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미국은 화학무기를 포함해 시리아의 무기들이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등 제3자에게 넘어갈 가능성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리아 반군의 자폭 공격으로 시리아 전현직 국방장관 등이 18일 숨진 후 아사드 대통령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시리아 반군은 수도 다마스쿠스의 국가보안기구 건물에 자폭 공격을 감행해 다우드 라지하 국방장관과 아세프 샤우카트 국방차관, 하산 투르크마니 전 국방장관 등이 사망했다. 라지하 국방장관은 지난해 3월 시리아 유혈사태가 시작된 이후 반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최고위층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