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5000억 등 신규 발행 금리인하로 자금조달 여건 양호
현대중공업 52주 신저가 경신 LNG선 등 하반기 호재 주목
돈이 마른 조선업이 잇따른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23일에는 대우조선해양이, 24일에는 현대중공업이 각각 5000억원과 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신규 발행에 나선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대차 지분 블록 딜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의 회사채 신규 발행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오전 개장과 동시에 현대중공업은 2분기 어닝 쇼크가 예상되면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업계는 그럼에도 조선업에 대한 지나친 염려는 덜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최근의 잇따른 회사채 발행은 금리 인하 등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좋아진 데 따른 선제적 유동성 확보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낮은 금리로 미리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2분기 성적표는 부진하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해양플랜트와 LNG선 발주 등 하반기 조선업 전망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화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은 금융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 유럽 재정위기까지 겪으면서도 신용등급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STX조선해양만 그룹사의 신용 리스크 부각으로 아웃룩이 하향조정된 적은 있으나 조선 빅 3를 중심으로 해양 및 발전플랜트 등 수주로 수익성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영업 실적 부진과 사업비 부담에 따른 등급 조정 가능성은 있다. 업계가 연이어 현금 확보에 나선 것도 EVITDA 마진(매출액 대비 세전 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어닝 쇼크가 예상되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자회사의 실적 악화와 경쟁사 대비 부진한 수주가 주가를 끌어내린 만큼 빠른 회복은 아니더라도 대외 요인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3조8820억원, 영업이익은 57.0% 감소한 4430억원이 될 것”이라며 “플랜트ㆍ해양 부문의 수주가 가시화되면 2분기로 저점을 통과했다는 긍정의 실마리가 확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란히 회사채 발행에 나선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2분기 매출 3조3030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6%, 47.5%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0억달러 규모의 앙골라 해양설비 계약 건이 하반기로 미뤄져 8~9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연간 실적은 상반기보다 양호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또 다른 조선주 빅 3 중 하나인 삼성중공업은 재무 상태도 건전하다. 2009년 대금 지급과 매출 채권 회수 지연 등으로 총 차입금 3조원 규모로 재무 부담이 가중됐던 것이 수주가 늘어나면서 차차 줄어 현재 사실상 무차입 상태다. 올 상반기에 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상선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하겠지만 해양플랜트와 LNG선 부문은 실적이 좋을 것”이라며 “특히 단기적으로 수주 호재 이벤트가 있는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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