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 학생 운동부 운영 어떻게
선진국들은 국가 차원에서 학교 체육활동을 권장한다. 공부하는 운동부 문화를 위해 여러 가지 제도를 활용한다.
미국의 학교 운동부는 철저하게 학생 중심이다. 미국의 초ㆍ중학교에는 축구나 농구, 야구 등 학교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운동 팀이 없다.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스포츠클럽에 가입해 운동을 즐긴다. 하지만 학교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대부분 주말을 활용한다.
대회에 나가려면 일정한 성적 이상이 돼야 한다. 이용식 체육과학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중ㆍ고교생은 4.0점 만점에 평균 2.0점 이상 성적이 돼야 시합에 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회 출전으로 불가피하게 수업에 빠지면 특별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대학생도 평점 2.0 이하이거나 일정 횟수 이상 수업에 빠지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특히 미국에선 스포츠클럽 활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혹은 리더 역할을 했는지가 대학 진학에도 영향을 준다.
호주에선 ‘신체활동 참가 권고문’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5~18세)은 매일 60분 이상 학교 스포츠클럽 등 신체활동에 참가해야 한다. 컴퓨터 게임 등 전자매체 사용은 하루 2시간 이하로 제한된다. 그와 동시에 학생선수의 은퇴를 고려한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양래 체육과학연구원 연구위원은 “호주에서는 학생 운동선수들이 은퇴했을 경우 얼마든지 다른 분야로의 취업이 가능하다”면서 “운동 및 학습 상담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대학과 연계한 경력이나 학력 관리가 잘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은 학생선수를 스포츠 기숙학교인 인터낫(Internat)에서 가르치며, 학업과 훈련을 동시에 수행한다. 16개 지역에서 39곳이 운영되며 지역별로 수영과 카누, 조정 등 종목을 특화해 가르친다. 독일 역시 학교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돼 있어 대항전에 참가하는 학생 수만 연간 83만여명에 달한다.
일본은 스포츠 엘리트의 문제점이 제기되자 약 15년 전부터 일반 학생의 스포츠클럽 참여를 강화했다. 그 결과 일반 학생의 스포츠 활동 참여율은 최근 50%를 넘어섰다. 또 초등생은 대외 경기 참가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중ㆍ고교생은 전국대회 출전을 각각 연 1회와 2회로 제한하고 있다.
민상식 기자/m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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