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오는 16일 부터 모든 자동차에 바퀴잠김방지식 제동장치(ABS) 장착이 의무화 됨에 따라 그동안 ABS가 없거나 선택 항목(옵션)으로 달아야 했던 국산 일부 경ㆍ소형차에도 앞으로 ABS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이에 따라 해당 차종의 경우 당장 30~55만원(현행 ABS 옵션 선택가 기준) 이상의 추가적인 자동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한국지엠의 스파크 처럼 ABS 이외의 항목까지 패키지(묶음)화 해 가격을 최대 102만원까지 인상하는 사례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지엠은 1일부터 국내 대표 경차인 스파크에 ABS 기본 장착, 가격을 30만원~102만원까지 추가 인상했다. 기존에 스파크는 L, LS, LT 등 3가지 트림(차종내 구분) 가운데 LS, LT 등에서만 30만원을 더 낼 경우 옵션으로 ABS를 장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ABS 이외에 무선시동 리모콘 키, 14인치 알로이휠 등이 함께 추가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기존 옵션 가격보다 인상폭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같이 넣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베오의 경우에도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 모두 지금은 ABS가 썬루프 처럼 선택 항목이다. 만약 ABS가 기본 장착될 경우 최소 기존 ABS 옵션 가격인 47만원 이상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 차종 가운데 소형차 엑센트의 1.4 VVT 하위 트림인 럭셔리만 ABS가 기본 장착되지 않았다. 아직 인상된 가격이 공개 되지 않았지만 ABS가 기본 장착될 경우 기존 옵션(차체자세제어장치(VDC)) 가격인 55만원 그 이상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아차는 경차 모닝과 소형차 프라이드 일부 트림만 ABS 기본장착이 아니다. 모닝의 경우 하위 트림인 밴과 일반 스마트 트림, 프라이드는 가솔린 세단 및 해치백의 1.4MPI 스마트, 스마트 스페셜 트림 등이 해당된다. 두 차종 모두 현재 ABS를 달기 위해선 각각 52만원, 55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최소 50만원 이상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상 금액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르노삼성, 쌍용차 등은 ABS가 전 차종 기본 장착돼, 별다른 가격 인상 요인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 2월 국토해양부는 모든 차량에 ABS를 의무 장착토록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공표, 이달 16일 부터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sonamu@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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