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솔라 발전소를 가다

2008년 태안 발전소 완공 이래 4년간 총 7500만KWh 생산 500억 발전수입·신동력원 각광

하루 30t 이상 탄소 절감 효과 저탄소 녹색성장 모범사례 평가

[태안=홍승완 기자]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구름 없는 하늘 사이로 한여름의 태양빛이 내리쬐는 가운데 유독 이곳 주위는 반짝반짝 빛을 낸다. 30만㎡ 부지에 조성된 태안 LG태양광발전소의 7만여장 집광판이 햇빛을 받아 빛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땡볕을 그대로 받아낸 땅바닥의 돌도, 철기둥도 모두 뜨겁지만 암청색 집광판은 한층 더 열을 낸다. 손바닥을 올리면 금세 뜨겁다는 느낌이 전해져온다. 실리콘으로 이뤄진 집광판(모듈)이 태양이 주는 열에너지의 15~20% 정도를 올곧이 전기로 살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2008년 6월 이곳에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했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LG솔라에너지가 1100억원을 투자했다.

4년이 지난 지금 발전소는 원북면 일대의 중용한 자산이 됐다. 4년간 총 7500만㎾h의 전력을 생산해냈다. 태안군 전체 가구 수의 30%에 해당하는 6000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1900만㎾h)을 안정적으로 생산ㆍ공급하고 있다.

생산된 전력은 발전소 내부의 집전시설에서 모아져 인근의 한국전력으로 공급된다. 한전은 이를 다시 태안 지역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발전소는 지난 4년간 500억원이 넘는 발전 수입을 올렸다.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김정래 LG솔라에너지 대표는 “온도가 20~25도 사이에 발전효율이 가장 높다. 온도가 낮은 겨울에도 햇빛만 있으면 발전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일조시간이 긴 3~6월이 발전량이 많다”고 설명한다.

이곳은 원래 폐염전 지대였다. 소금이 ‘키워지던’ 땅은 농사에 최적지가 아니었던 탓에 방치돼 있었다. 하지만 태양광발전소로는 적격이다. 해안과 접해 있어 일조량이 많은데다 해풍이 불어 모듈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발전소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한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는다. 착공 당시 지자체와 지역주민이 한마음으로 협력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3개월 만에 발전소를 완공하기도 했다. 발전소 한 편에 설치된 전망대 및 홍보관에는 연평균 1500명 이상의 학생 및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가치는 역시 환경보전에 있다. 전체 발전소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체크되는 상황실에서도 4만9245t이라는 ‘누적 탄소 저감량’ 수치가 발전소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준다. 지난 4년간의 발전으로 화석연료 발전에 비해 1년에 약 1만2000t, 하루에 30t 이상의 탄소가 절감됐다. 깨끗한 자연, 관광을 무기로 하고 있는 태안군에 발전소는 가장 적절한 설비다.

유럽이 경제위기로 휘청이면서 국내외 태양광 산업도 전반적인 성장속도가 둔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LG는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동력원으로 추진하면서 각종 프로젝트를 잇달아 성공시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의 10.9㎿급 영광 태양광 2단계 구매 발주 사업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전의 발전자회사 태양광 입찰 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프로젝트는 LG전자가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LGCNS가 시공을 맡는 컨소시엄 형태로 올 10월께 준공된다.

LG전자가 생산하고 있는 태양광 모듈은 세계 최고 수준 품질로 인정받으며, 여수엑스포와 세종시 태양광발전 시범사업 등 국가적 프로젝트에 공급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에서도 전체 참여 업체의 절반 이상이 LG전자의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

LGCNS 역시 현재까지 총 65곳에 태양광발전소를 시공하고 운영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태양광 EPC 업체 가운데서는 단연 최고다.

그렇다보니 해외에서의 관심도 높다. 선진 시장은 물론 멕시코나 아프리카 등의 지역에서도 발전소에 탐방 오는 경우가 많다.

sw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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