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병찬 기자]한국축구의 단단한 조직력에 일본 축구가 무너지자 일본 축구팬들은 언론과 선수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밀레니엄스타디움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주영과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올림픽 출전 64년만에 처음으로 메달획득에 성공한 한국은 18명의 선수 전원이 병역혜택의 기쁨을 맛봤고, 대한축구협회가 약속한 15억 2000만원의 포상금까지 보너스로 받게 됐다.

경기 전 일본 언론과 선수들은 낙승을 예상했다. 앞서 <닛칸스포츠>는 세키즈카 감독과 곤다 골키퍼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일본의 승리로 끝내고 싶다. 세계무대에서 한국보다 위에 서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유명 축구해설가인 마쓰키 야스타로는 아예 “아시아를 대표하는 넘버 원(일본), 넘버 투(한국) 팀이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는 일본이 2-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쓰키의 예상은 적중했다. 다만 넘버 원의 대상과 승리팀이 뒤바뀌었을 뿐이었다.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 오츠 유키(22·뮌헨글라드바흐)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언론에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겼다. 일본의 한 언론은 오츠에게 한국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 브라질의 레안드로 다미앙(6골)과 어깨를 나란히 해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오츠는 “득점왕이 욕심나는 것은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골을 넣었던 경기에서는 대부분 승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물론 오츠는 공격수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다.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의 4년간 66경기에 출장해 7골을 터뜨렸고, 지난 시즌 이적한 독일 뮌헨글라드바흐에서는 벤치로 3경기 출장(무득점)이 전부였다.

이는 경기 후 일본 네티즌들의 비난의 표적이 됐다. 네티즌들은 <야후 재팬>과 커뮤니티 사이트 2ch 등에 “경기 전부터 언론들이 떠들기 시작하더니 보기 좋게 한 방 먹었구나” “오츠가 해트트릭 발언을 할 때부터 조짐이 이상하다 했다. 오츠의 한국전 헛발질이 패배의 원흉” 등의 반응을 글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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