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김대중 어록’ 중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정치권에 다시 ‘DJ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하는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DJ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그의 유지를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3주기 추도식에 모두 참석한다. 추도식 전후로 각 후보들은 호남 방문과 김 전 대통령과 관련된 행사에 참석하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DJ 정신을 계승하는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경선은 김 전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첫 대선이라 ‘오리무중’인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이같은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공산이 크다.
특히 민주당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호남민심과 DJ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게 정치권의 정설이다. 호남은 2002년 새천년민주당,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노무현ㆍ정동영 후보를 각각 선택한 바 있다. 이는 호남 지지 없이는 민주당의 대선 주자가 될 수 없다는 걸 반증하기도 한다.
문재인 후보는 추도식을 앞두고 남북 평화와 경제협력을 강조하며 DJ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17일 담쟁이캠프에서 ‘남북경제연합을 위한 구상’ 발표회를 갖고 대북정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고, 전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인천추모식에도 참석, “김대중 대통령님은 우리 모두의 영원한 멘토”라며 “남북 국가연합 또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꼭 실현해서 그분이 6ㆍ15 선언에서 밝힌 통일의 길로 나아가고 싶다”고 언급했다.
손학규 후보도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하며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자리에서 “DJ 같은 준비된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 철저히 준비해 국민들에게 신뢰 받고 국민들이 의지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어 국민들의 지지를 받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임동원 전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며 DJ계를 포함하는 대위 스펙트럼을 넓혔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16일 세종로포럼 조찬간담회에서 남북한 및 주변국 공동번영 구상을 담은 ‘그랜드비전 3080’을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3주기 추도행사에 참석해 “대통령께서는 철학적으로는 ‘행동하는 양심’, 정치적으로는 ‘통합의 정신’, 정책적으로는 민주주의ㆍ서민경제ㆍ남북평화 등 3가지 유지를 남기셨다”며 “이 유지를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후보와 손 후보는 이날 김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 하의도와 광주 와이엠시에이(YMCA) 무진관에서 열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행사에 각각 참석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손학규ㆍ김두관ㆍ박준영 후보는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휘호 및 어록전 개막식에 참석해 생전에 있었던 그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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