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일원이 된지 6개월을 만에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실적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해외업체 인수 및 제휴에 나서는 등 공격적으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특히 강력한 리더십, 강력한 성장전략, 강력한 스킨십 등 최태원 회장의 ‘3강(强) 경영’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가 완료된 직후 이사회에서 “SK하이닉스를 더욱 더 좋은 반도체 회사로 반드시 키워 나가겠다”며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사업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이와함께 전년 대비 20%가 늘어난 4조2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해 주주협의회 체제하에서의 소극적 경영을 벗어나 적기에 과감한 투자가 가능할 수 있도록 투자 규모를 늘렸다.
이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20나노급 D램 및 20나노 낸드플래시로 미세공정 전환을 가속화했다. 또한, 지난 6월 준공된 M12라인의 신규가동을 통해 IT기기의 모바일화와 고용량화 등에 따른 메모리반도체의 꾸준한 수요증대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
공격적인 투자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액 2조632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전인 2011년 3분기부터 이어진 영업손실을 단번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점유율은 1분기 23.9%, 2분기 24.4%로 집계돼 최고 기록을 연속 갱신했다.
기술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6월 IBM과 차세대 반도체인 PC램 공동개발 제휴에 나선데 이어 이탈리아 낸드플래시 개발업체인 아이디어플래시를 인수해 ‘유럽기술센터’로 전환 설립키도 했다. 같은 달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미국의 LAMD社를 인수한 뒤 낸드플래시 응용복합제품 시장을 향한 전략 구체화에도 나섰다.
특히 최회장은 “기술과 R&D를 통해 글로벌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지향적 회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성장플랜’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통합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회장이 직접 이천과 청주공장 등 국내외에 8차례나 현장에 방문하는 열의를 보이고, 조직내에 ‘변화추진팀’을 설립하는 등 나서면서 구성원들 사이에 피인수 기업으로써의 패배의식보다는 해보자는 의지가 싹트고 있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가 SK에 인수된 것이 아니라 SK가 하이닉스 열정에 편승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SK하이닉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사기를 북돋은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 회장의 SK하이닉스 사랑과 임직원의 열정이 결합돼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SK그룹의 진정한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는 분위기가 많다”고 밝혔다.
sw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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