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관객수 55만명, 매출액 1000억원. 올 초 한국의 동방신기가 일본 공연에서 거둔 성과다. 지난 1998년, 사상 첫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놓고 ‘J-팝(Pop)이 한국의 가요시장을 초토화시킬 것’이라 우려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그야말로 상전벽해 같은 기록이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차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2004년 대부분의 시장이 활짝 열리면서 일본 대중문화는 한국인의 생활 속에 스며들었다. 현재 지상파 방송의 TV 드라마와 오락 등 일부를 제외하곤 전면 개방된 상태다.
1차 시장개방은 영화와 비디오 분야에서 시작됐다. 영화는 ‘세계 4대 영화제’ 수상작으로 제한됐다. 1999년 2차 개방 당시에는 공인된 국제영화제 수상작 가운데 ‘전체관람가’ 영화로 확대됐고, 공연시장도 개방됐다.
2000년 3차 개방은 미개방 분야였던 극장용 애니메이션, 음반과 게임, 방송 등으로 확대됐다. 4차 개방은 그러나 당초 일정보다 미뤄졌다.
정부는 2001년 7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발생하자 대중문화 추가 개방을 중단했다. 하지만 2002년 한ㆍ일 월드컵 축구대회, 한ㆍ일 국민 교류의 해 등을 기점으로 양국 국민 간 신뢰관계가 점차 회복되자 2004년 일본 대중문화를 전면 개방했다.
물론 아직 지상파 방송의 TV 드라마와 쇼, 오락 분야 등 일부는 묶여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전면 개방의 목소리가 무르익어 가고 있으나 아직 정부 차원의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2004년 개방 당시 국민 정서를 감안해가며 향후 전면 개방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으나 잔여 분야의 개방 일정과 관련해 방통위와 논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윤미 기자> /MEE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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