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미국 정부의 동아시아 미사일방어(MD) 체계 강화가 중국의 거센 반발을 일으키면서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 홍콩 펑황(鳳凰)위성TV가 24일 보도했다.

미국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사일 방어체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X밴드’로 알려진 탄도미사일 추적용 고성능 레이더 기지 두 곳을 더 건설하고,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의 단기적 증강 배치 등으로 요약된다.

현재 미 국방부는 X밴드 설치를 일본과 협의하고 있다. X밴드 레이더는 수천㎞ 떨어진 곳의 야구공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일본 남부지역에 X밴드가 설치되면 북한은 물론 중국 내륙까지 감시할 수 있게된다.

미국은 지난 2006년 일본 아오모리현에 첫번째 X밴드 기지를 설립했는데 당시 중국의 강렬한 반발과 비난을 유발했다.

이와관련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사일 방어 체계에 관한 동맹국들과의 공조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고 강변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 군사대화나 전략경제대화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설계된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내 안보 전문가들은 이 시스템이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어 이 방안이 추진되면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보고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두달간 미국의 MD를 무력화시키는 핵미사일 발사실험을 두 차례나 하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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