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24일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 연극단이 중국 현지에서 중국어 원어연극인 ‘신춘향전’을 내달 중순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인 연극단이 중국어로만 구성된 연극을 중국 현지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한국외대 공자아카데미에 따르면 한국외대 중국어대 원어연극반인 ‘중연회’는 공자아카데미와 공동으로 신춘향전을 내달 7일 국내에서 한 차례 선보인 뒤 내달 14,15일 북경어언대학교와 북경외국어대학교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한ㆍ중 수교 20주념을 축하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공자아카데미 이명정 실장은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국 학생들이 우리나라 전통소설을 중국어 연극으로 각색해 중국현지에서 공연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공연을 위해 한국외대 중국어대 재학생 19명이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중국어 원어 연극 연습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 8일 한국외대에서 열렸던 맛보기 공연에서 연극단원들은 수준 높은 중국어 실력을 선보여 중국인 유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끌어냈다.

당시 공연을 관람한 이영구 한국외대 중국어대학장은 “학생들의 중국어 발음이 중국 현지인이 모두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했다”면서 “한국 고전을 중국에서 공연하는 게 양국의 문화교류의 초석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에서 이몽룡역을 맡은 박한철(21ㆍ중국어대 2년) 군은 “방학 이후 하루 9시간 넘게 연극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중국인들 앞에서 중국어로 연극하는 게 부담이 되지만 기대도 크다”고 환하게 웃었다.

성춘향역의 박민지(21ㆍ중국어대 2) 양도 “열정을 갖고 좋아서 하는 것이다. 연습을 하면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