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돈줄 독일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그리스 긴축안의 이행시한 연장이 불투명해졌다. 유로존 경기는 7개월째 위축된 가운데 그리스의 유로존탈퇴설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정상회담을 갖고 그리스에 개혁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그리스가 개혁의 길을 추진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독일 정부가 그리스의 긴축이행 시한을 늦춰주는데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유로존에 잔류하기위해 필수불가결한 노력을 하는 것은 그리스의 몫”이라면서 독일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두 정상이 언급한 내용은 안토니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의 개별 회담에서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사마라스 총리는 24일 베를린, 25일 파리를 방문한다.

이가운데 그리스가 이르면 9~10월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티그룹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재정적 어려움이 결국 향후 12~18개월 안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가능성이 90%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에 경기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달 유로존의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는 46.6 기록하며 7개월 연속 50선을 하회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PMI가 한달 만에 47로 급락하면서 유로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FT는 이번 PMI 지수는 유로존이 3분기에 침체로 빠져들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