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미국에서 필로폰 등을 밀반입해 국내에 대량으로 유통시키는 한편 자신들도 투약한 조직폭력배 등 일당 40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미국 LA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한 뒤 국내에 유통시킨 조직 폭력배 24명을 포함, 모두 40명을 적발하고 이 중 조직폭력배 A(37) 씨 등 28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밀반입ㆍ운반ㆍ소지ㆍ판매ㆍ투약)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나머지 8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도피한 4명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 조직폭력배 24명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LA에서 밀반입된 필로폰을 B(34)씨 등으로부터 공급받아 생활비나 유흥비 등에 사용하기 위해 하부 조직원 또는 타 조직원 등에게 판매하거나 자신들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여러 개의 대포폰을 사용하거나 검거시를 대비해 타인의 소변을 콘돔에 담아 속옷에 차고 다니면서 그 소변으로 검사를 받으려고 하는 등 범행을 은닉하거나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 유흥업소 종업원 C(29ㆍ여)씨 등 15명은 이들로부터 구입한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복용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D(30ㆍ재미교포 2세) 씨 등 3명은 필로폰 밀반입과 운반 총책으로 미국에서 폭력조직(코리아타운 갱)에서 활동한 전력을 활용, 지난 2010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6회에 걸쳐 LA에서 필로폰 400g, 엑스터시 300정을 구입한 후, 신체 특정부위에 은닉하거나 국제우편물을 이용해 밀반입 한 뒤 국내 조직폭력배 등에게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중 필로폰 110.11g(3670명분 3억6700만원 상당), 엑스터시 238정(1200만원 상당)과 투약주사기 157개, 현금 301만원, 저울 1개 등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금품을 갈취하거나 불법 사채업 등에 종사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했던 조직폭력배들이 인천 길병원 난동 사건이후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마땅히 기생할 자리가 없어지자, 생활비나 유흥비 마련을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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