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코스피 지수가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상승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3주간은 10% 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1950선 인근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세다.
상승 이후 일시적 조정은 일반화된 흐름이지만 투자자들은 오름세가 멈추자 불안하다.
최근 시장의 상승세가 외국인에 의한 것인 데다, 선물 고평가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언제든 환율과 베이시스 조건에 따라 외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흔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흐름이 연출된 지난달 25일 이후 이달 3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곤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며 7조2000억원어치를 팔았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한 불안함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최근 조정장에서의 투자 전략은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미국에서의 움직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변동성이 적은 미국계 자금의 유입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달러 강세로 단기적으로 외국인이 한국시장에서 투자자금을 뺄 만한 환차익을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유럽계 단기 자금이 대량 순매도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지난 5년간 미국계 해외투자자금 특성을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규모가 확대되는 특성을 보인다”면서 “우리 시장의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잠시 접어도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따라서 조정 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는 권고다.
화학, 철강 등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엿보이는 소재업종을 비롯해 금융이나 건설, 조선 등 낙폭과대업종도 제한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역시 최근 IT 비중을 46%에서 17%로 줄인 반면 금융이나 화학, 보험, 건설, 철강금속 등 다른 경기민감주들의 매수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LG화학 등 이른바 빅 5에 집중된 외국인의 매수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투자차원에서 저평가된 종목 접근이 아닌 시장에 대한 접근이었다면 단기 매매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 기업 전체의 이익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현재로서는, 외인 매수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한계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시장보다는 실적 호전 우량주에 대한 선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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