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최근 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 양국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방일 한국 관광객들의 안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관광공사는 20일 독도 영유권 분쟁이 도마 위에 오른 이래 관광공사 도쿄지사로 협박성 팩스와 전화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 측은 지난 12일 오전 11시30분께는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몸조심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팩스가 익명으로 전달됐고, 다음날에도 비슷한 내용의 전화가 사무실로 걸려왔다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 8ㆍ15 광복절에는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한국인이 실제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또 최근 에는 일본 우익단체들이 주일 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돌발행동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관광공사는 일본팀에 비상연락 상태를 유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행업계도 일본을 찾는 한국인 수가 대지진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현재 양국 간의 독도 영유권 분쟁은 관광객 교류에 다시금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회복세가 주저앉을 수 있다는 것이 여행사들의 입장이다.

실제로 여행업계의 전망은 점점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일본 나가사키(長崎)현의 나카무라 호도(中村法道) 지사는 관광객 유치 협의를 위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충남 당진시도 일본 자매도시인 아키타현 다이센시와의 우호교류를 잠정 중단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이번 갈등이 여행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익단체 등의 과격한 행동으로 안전에 대한 불신이 생긴다면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해선 예방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방일 한국 관광객 수는 23만6000명으로 외국인 방문객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5.4% 급증한 것으로 여행업계에서는 일본 관광 수요가 대지진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