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서 7만7916명 검거 강남권서만 전체 27.2% 달해

살인 등 흉악범죄는 비강남권

강남 스타일의 범죄는 ‘사기’(?).

강남, 서초, 송파, 방배, 수서 등 소위 서울 ‘강남권’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서에서 유독 사기범들이 다수 검거돼 사기가 강남 스타일의 범죄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서울시경)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소재 31개 경찰서가 검거한 사기범은 7만7916명에 달했으며 이 중 27.2%인 2만1259명이 강남권 5개 경찰서에서 붙잡혔다. 경찰서 수로만 단순비교할 경우 전체의 16%에 그쳐야할 사기범 검거비율이 11%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사기범이 가장 많이 붙잡힌 경찰서는 강남경찰서로 5882명(7.5%)이 검거됐으며 송파경찰서 4971명(6.3%), 수서경찰서 4128명(5.2%) 순이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일단 강남에는 범행의 기회가 많으며, 사기 등의 범죄가 강남에 집중돼 있는 이유는 지능적인 범행 수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살인ㆍ강간 등의 흉악범죄는 비강남권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송파경찰서도 처리량 수가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의 경찰서별 5대 범죄 발생건수에 따르면 살인사건 발생 처리건수가 가장 많은 경찰서는 관악경찰서로, 지난해 무려 19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다음은 강서경찰서, 영등포경찰서가 각각 18건이었다.

살인사건이 가장 적게 발생한 경찰서는 남대문구, 중구 등을 관할하는 남대문 경찰서로 1건에 그쳤다. 강간의 경우 관악, 송파경찰서에서 54건으로 가장 많았다. 폭력의 경우에는 영등포경찰서가 414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관악경찰서(3826건), 중랑경찰서(3771건), 송파경찰서(3735건) 순으로 조사됐다.

12세 이하를 상대로 한 강간 처리건수가 가장 높은 경찰서는 송파경찰서로 지난해 13건의 강간 사건이 발생했으며 강서경찰서가 12건으로 뒤를 이었고, 구로경찰서와 양천경찰서가 각각 11건으로 집계됐다. 종로서와 남대문 경찰서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박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