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자동차의 임금협상이 30일 잠정 타결됐다. 그러나 노노(勞-勞) 갈등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 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업 일수 자체가 길지는 않지만 끊임 없는 부분 파업과 대당 차량 가격 상승 등으로 피해 규모가 눈덩이 처럼 커졌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 부터 시작된 노조의 파업과 특근 및 잔업 거부로 29일까지 총 7만9362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6464억원으로 이는 지난 1987년 노조 출범 이후 생산 차질 금액 중 가장 많다. 기존에는 지난 2006년의 11만8293대, 1조6443억원이 최대였다.
부분 파업이 발생한 날짜는 12일로 지난 2000년 이후 5번째로 길다. 전날에도 주야 6시간 부분파업에 야간 2시간 잔업 거부가 진행됐다. 그동안 부분 파업은 2~4시간 이었으나, 사측을 좀 더 압박하기 위해 노조가 파업 강도를 끌어올렸다.
기아차도 지난 13일 부터 이어진 21일간의 파업, 특근 및 잔업 미실시로 총 4만2157대, 6939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부분 파업이 이뤄진 날은 총 8일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모두 더할 경우 파업 등에 따른 생산 차질은 총 12만1519대, 2조3403억원에 이른다.
보통 임금협상과 단체 협상은 여름 휴가(8월말~9월초) 이전에 끝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 협상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주간연속 2교대 등 민감한 이슈가 많은 데다 노노갈등 마저 거세 협상이 장기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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