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밋 롬니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도 변화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공화당 측은 ‘전대효과’를 업고 지지율을 5%포인트 이상 끌어올려 역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
3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공화 전대 폐막 직후의 여론을 반영한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9월 1일 전국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공화 전대를 보거나 듣고 롬니에게 투표하고 싶어졌다’라는 응답은 40%를 나타내 ‘덜 투표하고 싶어졌다’란 답보다 2%포인트 높았다. 이같은 전대 순(純)영향은 1984년 이후 13차례의 역대 민주ㆍ공화 전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빌 클린턴이 대선 후보였던 지난 1992년 민주 전대는 이 비율이 45%포인트를 나타내 가장 높았다. 역대 가장 낮은 수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한 2004년 공화당 전대로, 3%포인트였다.
롬니의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 대해선 ‘아주 훌륭했다’(20%)와 ‘좋았다’(18%)를 합친 긍정 답변이 38%에 그쳤다. 이밖에 ‘그저 그렇다’ 21%, ‘안 좋았다’ 6%, ‘끔직했다’ 10%, ‘모르겠다’ 26%를 나타냈다. 긍정 평가 비율은 갤럽이 1996년 이후 시행한 8차례의 전대 시청 경험 조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올해 공화 전대를 TV로 봤느냐’라는 질문에는 ‘많이 봤다’ 21%, ‘약간 봤다’ 30%, ‘거의 안 봤다’ 24%, ‘전혀 안 봤다’ 24%로 반응이 나왔다. 긍정 응답 51%는 96년 이후 두번째로 저조하다.
갤럽은 “민주당 전대가 아직 끝나지 않아 정확히 비교할 수 없지만 이번 조사결과는 공화당 전대와 롬니 연설에 대한 국민 평가가 밑바닥 수준임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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