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랩(안철수연구소) 설립 초기 산업은행의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뇌물을 공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전 산업은행 벤처기업투자팀장 강모 씨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강 씨는 6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산업은행이 안철수연구소에 투자를 받아달라고 부탁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순두부를 한 번 먹은 게 전부다. 그 분(안철수)한테서 뭘 받을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쫓아가서 제발 투자를 받아 달라고 그랬던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6일 오후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지난 4일 전화를 걸어와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시 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뇌물 부분은 안랩 초창기인 199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과 관련해 투자팀장인 강모 씨에게 주식 뇌물을 공여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강 씨는 산업은행 재직 시절 4~5개 벤처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대가로 11억8000만원 대의 주식과 현금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2002년 4월 구속됐다. 이때 수사를 담당했던 주임 검사가 정준길 공보위원이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안 원장도 강 씨에게 9억 원을 투자받는 대가로 1억 원어치 주식을 줬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