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상범기자] “고려대는 질질 끌기 대학입니까?” “폭행을 사주한 코치를 처벌하기는 커녕 고연전 감독대행이라뇨. 부끄럽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 친선 스포츠 대회인 ‘연고전’(홀수해는 ‘고연전’)을 앞두고 고대가 시끄럽다.
2009년 고연전을 앞두고 김광환 당시 고려대 아이스하키 감독이 연세대 선수에 대해 폭행을 사주한 사실이 지난 5월 드러나 김 감독은 물러났지만 폭행 사주에 연루됐던 A 코치가 아직도 팀에 남아있는것에 고대 학생 및 동문들이 반발해 논란이 계속 진행중이다.
특히 이번 연고전을 앞두고 고대 총학생회는 A 코치의 퇴진을 요구하며 아이스하키 무관중 경기를 추진하기도 했었고 이 과정에서 일부 마찰도 있었다.
인터넷 고대 신문 ‘쿠키’에 지난 28일 ‘누구를 위한 보이콧인가’라는 사설이 올라오자 ‘학교측의 강력한 대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보이콧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는 죄가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기도 했다.
보이콧은 철회됐지만 학교측의 미진한 대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3월 고려대 여학생들이 지도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한 학교의 늑장대처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고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도교수 성추행 사건의 경우도 조사기간이 한참 지난 9월 현재에도 공식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며 “각종 학내 이슈에 대한 학교측의 미진한 대처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모(24ㆍ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 씨도 “지난 성추행 의대생 사건도 그렇고 교내에서 사고가 터지면 쉬쉬하는 학교측의 태도가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고대 총학생회는 보이콧은 철회했지만 오는 13일 연대 총학생회측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A 코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종찬 고대 총학회장은 “스포츠정신과 교류의 축제인 고연전의 명예를 실추시킨 A 코치의 퇴진에 연세대 총학생회도 공감했다“며 “나아가 지난 폭력사태가 양교의 과다한 경쟁의식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번 고연전에서는 페어플레이정신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고연전이 끝난 후 발표될 최코치의 징계안에 대해 학교측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보이지 않는다면 또다른 행동으로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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