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프랑스 정부는 학교 내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빈발함에 따라 학교 폭력을 감독하는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인터넷판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뱅상 페이옹 프랑스 교육장관은 16일(이하 현지시간) “교사에 대한 폭력은 묵과할 수 없다”며 “학교폭력의 실태를 파악하고 예방 조치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옹 장관은 이를 위해 조만간 학교폭력 감독기구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교육부가 학교 폭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한 것은 최근 발생한 교내 폭력 사건들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보르도의 한 고교에서 남자 교사가 이슬람교에 대한 수업을 하다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데 이어 12일에는 푸아티에 인근 중학교에서는 숙제를 해오지 않은 학생을 꾸짖은 여교사가 학생의 어머니에게 뺨을 맞은 것으로 보도됐다. 13일에는 마르세유 고교에서도 학교 감독관이 한 학생의 가족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최근 들어 초·중·고교에서 교사에게 대들거나 학부모까지 나서서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이 자주 일어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교사단체와 보험업계가 손잡고 2008년 첫 도입은 폭행 대비 보험에는 프랑스 교사의 55%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