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기자] 강남 부자들이 최근 앞다퉈 사들이는 금융상품의 ‘잇 아이템’은 바로 ‘절세상품’이다. 정부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재테크 환경이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강남 부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절세상품은 즉시연금이다. 전순애 대우증권 테헤란밸리지점 PB는 “요즘 출근해서 즉시연금 상담하느라 하루가 다 가는 것 같다”며 “안정성은 물론 현금 창출 능력, 비과세 혜택 등 ‘3박자’를 고루 갖췄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즉시연금은 10년 내 중도 인출할 경우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개정될 예정이라 연내 ‘막차’ 행렬에 올라타려는 문의가 쇄도한다. 즉시연금은 일정 기간 원리금을 나눠받는 ‘확정형’과 매달 이자만 받다 사망 때 원금을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상속형’, 사망 때까지 연금을 수령하는 ‘종신형’ 등 세가지가 있다. 이 중 확정형과 상속형 가입자는 내년부터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

즉시연금과 더불어 저축보험도 세테크 차원에서 가입 열기가 뜨겁다. 연내 저축보험에 가입해 놓으면 10년 이내 중도 인출 시에도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강남지역의 한 PB는 “강남 고액자산가들은 목표 수익률이 1% 정도 줄 수 있지만 불확실한 시장과 저금리 시대에 대비해 비과세 저축성 보험 등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연동국채권도 강남부자들의 필수 절세금융상품이다. 물가연동국채는 채권의 원금과 이자지급액을 물가에 연동하는 국채로, 물가상승률에다 물가채 금리만큼을 얹어준다. 물가연동국채는 2015년 발행분부터 원금 상승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

자금 운용기간을 단축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는 강남부자들은 인프라펀드나 해외펀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신혜정 우리투자증권 강남프리미어블루 센터장은 “인프라펀드는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는 상품의 반대 급부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맥쿼리인프라펀드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6% 수준에 달한다”며 “국가 간의 비과세 협약이 맺어져 있는 브라질펀드 등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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