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보영이 전형적인 억척스러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9월 16일 오후 방송한 KBS2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는 이서영(이보영 분)이 강우재(이상윤 분)의 동생 강성재(이정신 분)의 과외 선생님이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서영은 말 안 듣는 ‘꼴통’ 성재의 훼방에도 꿋꿋이 수업을 이어 나간다. 그는 하루 멀다 하고 손을 뗐던 이전의 과외 선생들과는 달리 성재에게 지지 않으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예상했던 대로 서영과 성재의 첫 대결의 승리자는 서영. 서영과 성재의 미래 사제 지간의 모습은 눈에 들여다 보이듯 훤했다.

게다가 서영의 의외의 면모를 확인한 우재가 호기심을 표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서영과 우재의 관계를 예고케 했다.

서영의 억척스러운 면은 끝이 없었다. 서영은 아버지 삼재(천호진 분)와 동생 상우(박해진 분)과 셋이 단칸방에서 살 수 없다고 판단해 집을 나온다. 특히 삼재가 정성스레 차린 밥상을 뒤로 한 채 돌아서는 모습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이를 악물고 성공을 꿈꾸는 기존 작품의 캐릭터를 떠올리게 했다.

극중 이보영이 분한 서영은 기존의 작품에서 많이 그려진 캐릭터다. 억척스럽지만 오기 하나로 세상을 살아가는 서영의 모습은 이보영이 전작 ‘애정만만세’에서 선보인 강재미와도 비슷했다. 또한 집필을 맡은 소현경 작가의 전작 ‘찬란한 유산’ 속 흔들림 없는 캐릭터 고은성(한효주 분)과도 상당 부분 일치하다는 평이다.

이처럼 이보영은 전작에서 선보인 꿋꿋하고 굳센 캐릭터와 다를 것 없는 연기로 보는 이들의 진부함을 자아냈다. 특히 어떤 상황에도 초지일관으로 독기를 품고 살아가는 서영의 모습은 입체적인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어 극의 몰입도를 떨어트렸다.

과연 이보영이 향후 기존의 전형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신선한 변화를 맞은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