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채상우 인턴기자]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16호 태풍 ‘산바’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번 태풍을 포함한 역대 태풍 기록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풍은 기압이 낮을수록 더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국내에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는 태풍 중 가장 강한 것은 1959년 태풍 ‘사라’가 꼽힌다. 당시 부산에서 관측된 사라의 기압은 951.5hpa였다. 2003년 ‘매미’는 통영에서 954hpa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지난 2002년 전국을 할퀴고 간 ‘루사’(960hpa)였다. 산바는 오늘 오전 11시30분께 남해 기상관측소 관측결과 965hpa의 기압이 측정, 역대 4위의 위력을 기록 중이다.
역대 태풍 기록을 보면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힌 태풍은 1936년 8월 한국을 강타한 태풍으로, 1232명의 사망실종자와 1646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당시에는 태풍에 이름이 없어 정확한 기록이 어려웠다.
가장 많은 비를 뿌린 태풍은 2002년 ‘루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루사는 하루 만에 일년 강우량의 3분의 2인 870mm를 뿌리면서 실종ㆍ사망자 246명, 이재민 6만3085명, 재산피해 약 5조1500억 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악의 집중호우로 회자된다.
바람 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준 태풍은 1987년 7월 발생한 초대형 태풍 ‘셀마’였다. 셀마는 최대 순간풍속이 65km로 크레인이 쓰러뜨리거나 콘크리트 건물이 파손시킬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자랑했다. 당시 태풍은 직경 1850km로 위성사진에서 한국과 일본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크기였다.
한편, 지금까지 산바의 피해 상황을 보면 포항과 경주에서 각 주택 1동씩이 전파됐고, 제주와 여수에서 주택과 상가 30동이 침수돼 15가구 2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북 경주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1명이 부상하고 1명은 구조됐다. 제주를 비롯해 전남, 경남에서 4만9741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겨 현재까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피해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
산바는 17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대구 남서쪽 90㎞ 부근에서 시속 22㎞로 북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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