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뱅글·피터 슈라이어… 거장들 모습에 참가자들 환호

“행사 참가하려 휴가까지 냈다” “하라 겐야 만날 생각에 가슴이…” “국내 대표적인 디자인 포럼” 행사전부터 인산인해 열기 후끈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 세상을 바꾸는 힘, 디자인을 향한 갈망은 예상대로 뜨거웠다. ‘Re-imagine!’이란 슬로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2회째 막을 연 ‘헤럴드 디자인포럼 2012’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찼다.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환호와 박수로 행사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본 행사가 열린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는 안도 다다오 교수, 하라 겐야 무인양품 아트디렉터, 크리스 뱅글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부사장, 장 샤오강 작가 등 세계 각국의 디자인 명사를 만나려는 인파로 행사 시작 전부터 성황을 이뤘다.

사전 예매표가 일찌감치 마감된 탓에 개회식이 열린 오전 9시부터 이미 행사장은 참석자로 가득 찼다. 예매를 하지 못해 현장에서 표를 구매하려는 이들도 줄을 서야 했다. “상상력의 결정체가 디자인이며, 디자인은 상품의 외관이 아니라 영혼입니다.” 홍정욱 헤럴드 회장의 축사와 함께 개회식이 시작되면서 관객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참가자들은 세계적인 디자인 명장의 강연에 부푼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프리미엄 티켓을 일찌감치 예매했다는 이성환(32) 씨는 “크리스 뱅글, 피터 슈라이어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서울에서 한자리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게 흥분된다”며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인데, 행사에 참가하고자 휴가까지 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프리미엄 섹션 참가자 김윤후(32) 씨 역시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도착해 강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5년째 건축 디자인을 하고 있고 건축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디자인에도 흥미를 갖고 있다. 기대를 충족시킬 포럼이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디마 디자인 스튜디오란 학회에서 활동 중이라는 이하나(24ㆍ여) 씨는 같은 학회원 20여명이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이 씨는 “대학교 내에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 모인 학회”라며 “학회 차원에서 다 같이 포럼에 참가하고자 단체로 티켓을 예매했다”고 전했다. 이민우(27ㆍ여) 씨도 “평소 하라 겐야 씨를 너무 좋아해 친구들과 함께 포럼에 참석했다. 하라 겐야 씨를 직접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전했다.

일반인뿐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도 포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국내에서 디자인 관련 포럼으로는 헤럴드 디자인포럼이 대표적”이라며 “디자인포럼을 개최한다는 건 그만큼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인용 삼성그룹 부사장은 “기업 운영에도 디자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어 이런 포럼이 기업에 유익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백색가전 분야 디자인에 참여하는 크리스 뱅글의 강연이 특히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원호 신한은행 부행장은 “디자인에 평소부터 관심이 많아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건축 디자인을 전공하는 가족이 있어 개인적으로 건축 디자인에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발데스 페랄타 파라과이 대사, 은고비 키타우 주한 케냐 대사, 아람 시스네로스 주한 파나마 대사 등 각국 대사도 대거 행사에 참여했다. ‘박대수’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다는 발데스 대사는 “파라과이 정부도 훌륭한 디자이너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최근 세계 디자인의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포럼 강연자들을 모두 잘 알고 있다”며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피력했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