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추석을 1주일여 앞두고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한 달 전보다 급격하게 올라 차렛상 차림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500g짜리 한 개에 1110원 하던 호박은 최근 두배가 넘는 2368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상추 100g은 975원에서 86% 뛴 1810원을 기록했고 풋고추와 파, 배추, 오이 등도 20%에서 50% 가까이 올랐다.
경기도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 조사에서도 지난해 5만원하던 참조기(12㎏)는 2배 오른 10만원에 거래되고 있었고, 1만5000원이던 오징어(6㎏)는 무려 3배나 뛴 4만6500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폭염으로 작황이 나빠져 이미 가파르게 상승했던 채소류 가격은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산바’까지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가을 수확기 농산물 피해를 배가시켰다. 여기에 잇따른 태풍에 수산물도 원근해 조업이 중단됐다. 코앞으로 다가온 한가위를 맞아 농ㆍ수산물 모두 늘어나는 수요에 공급이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이 때문에 육류 중심의 가족들이 즐기는 일부 음식만 차리기로 한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안정책임관회의를 열고 배추ㆍ사과 등 15개 농축수산물과 이ㆍ미용료, 목욕료 등 6개 개인서비스, 쌀ㆍ휘발유 등 10개 생필품을 추석물가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일일 물가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오는 28일까지 농축수산물 18만3000톤을 공급하고 태풍 피해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의 공급물량을 확대해 전국 2549개 추석 성수품 직거래 장터와 특판행사장에서 10~30% 할인 판매 등을 추진 할 계획이다.
추석이 끝나면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특히 배추와 무의 가격 상승은 서민물가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김장 관련 주요 재료가격은 벌써부터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김장재료인 무(-28.8%)와 새우젓(-44.4%)를 제외한 배추(16.8%), 고추가루(18.2%), 대파(80.8%), 생강(62.7%)의 경우 작년 9월에 비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물가 부담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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