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최악의 경제·정치적 상황에서 권력을 승계받는 처지에 놓여있다고 다지위안(大紀元)이 27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반체제 중국어신문 다지위안(大紀元)은 외신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면 중국경제의 감속과 권력교체가 겹치면서 중국이 지난 10년래 가장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새 지도자는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이후 가장 둔화된 경제성장을 물려받게될 것이다”면서 “과거 중국 공산당은 고도성장을 통해 통치의 합법성을 인정받았지만 지금은 이같은 효용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후진타오(胡錦濤)가 권력을 물려받은 지난 2003년 경제성장률은 9%를 넘었고 장쩌민(江澤民) 시대는 14%까지 올라갔다면서 이렇게 분석했다.
세계최대 채권펀드인 팜코의 이머징마켓 공동대표인 라민 톨루이는 “기존의 성장모델은 수명을 다했지만 아직 이를 대체할 명쾌한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스테펀 로치는 “중국의 새 지도자는 서비스산업의 발전, 민영기업 육성 등을 통해 임금을 올리고 사회복지를 강화해야 새로운 성장을 모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제문제 외에도 새 지도자는 일련의 사회·정치문제에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도농 및 빈부 격차는 사회불안정을 발생시킬 수준에 가까운 상태이고 보시라이(薄熙來)의 몰락은 중국 최대의 정치적 스캔들을 만들었다. 중국환경국제기금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배출시킨 폐수를 정화하려면 최소한 680억위안이 든다.
로이터통신은 “새 지도부는 정권 안정화에 전력해야하는 상황이어서 개혁에 눈돌릴 여유가 없을 것이다”면서 “부득이하게 다른 방식을 찾아 공산당 통치의 합법성을 찾아가야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차차기 최고지도자 후보군의 유력주자인 후춘화(胡春華ㆍ49)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기와 쑨정차이(孫政才·49) 지린(吉林)성 서기가 다음달 열리는 18차 공산당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진입이 예상된다고 다지위안은 분석했다.
후춘화의 경우 이번에 당 중앙조직부장, 혹은 충칭(重慶)시 서기가 유력하다면서 이들은 5년 뒤에 열리는 제19차 공산당 대회를 기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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