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검찰이 속칭 ‘우유 주사’로 불리는 수면 유도제 프로포폴 불법 유통과 관련, 유통망 및 상습 투약자등 총 10여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프로포폴 수사와 관련, 병원 관계자 및 다니며 주사를 놔준 전직 간호조무사 1명을 포함 상습투약자 총 10여명에 대해 수사중이다”며 “전직 간호조무사등 일부를 지난 9일 저녁과 10일 새벽 사이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프로포폴에 중독된 상습 투약자들은 자신들끼리 알음알음으로 알려진 전직 간호조무사(속칭 ‘주사아줌마’)에게 투약을 요구했다. 주사아줌마는 알고 지내던 병원 사무장, 직원, 간호사, 의사등에게 금품을 건내고 불법적으로 프로포폴을 빼돌려 강남 일대 오피스텔이나 모텔을 전전하며 상습투약자들과 만나 프로포폴을 주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프로포폴 중독자들 같은 경우에는 한 달 동안 내시경 검사를 받겠다며 20여차례나 병원을 찾아 ‘수면유도제는 하얀 약(프로포폴)을 이용해달라’고 주문하는 경우가 있다는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보톡스, 필러 수술을 받으러 와서도 수면제로 프로포폴을 요구하거나, 최근에는 점빼는 수술을 받으면서도 “마취크림은 약하니 하얀 약으로 부탁한다”는 사람도 있다. 특히 의료계에서는 “어떻게 구했는지 전직 간호사 출신의 아줌마들이 프로포폴을 가지고 다니면서 판다는 얘기를 들었다. 직접 놔주기도 한다”는 소문이 기정사실처럼 퍼져있다. 이번 검찰의 수사는 의료계에서 떠도는 이러한 소문을 확인해 준 셈이다.
투약자들은 처음에는 앰플 한 두 개를 주사기로 투약하다가, 중독되 의존도가 심해지면 링거를 이용해 10개의 앰플을 동시에 투약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투약 대상자들 중에는 20대나 30대의 여성이 많다”며 “현재 수사대상은 10명이 조금 안되지만, 앞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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