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 5년째 창립기념식 등반대회로 대체
“낙오자없이 산 오르내리는 등산이 진짜 협력”
생각 정리도 장점…“신성장동력 구상했을 것”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그룹 창립 88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임직원 180여명과 소백산에 올라 10.6㎞ 코스를 등반했다.
김 회장이 창립기념식을 임직원 등반대회로 대체한 것은 올해가 5년째다. 이는 산행만큼 협동심을 기르는 것이 없다는 김 회장의 평소 지론 때문이다. 김 회장은 “앞선 사람이 뒤처진 사람을 기다려주고, 뒤처진 사람도 기다리는 앞선 사람을 위해 힘을 내며 서로 도와 산을 오르내리는 등산이야말로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평소 말해왔다.
16일 삼양에 따르면 김 회장은 대회가 끝난 뒤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산을 다녀온 여러분이 대단하다”고 격려했다. 또 “경쟁력을 높여 삼양의 더 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삼양가족 모두가 이처럼 한마음 한뜻이 되어 도전하고 실행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산행을 좋아하는 것은 산행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올해 미수(米壽)인 삼양은 2년 뒤인 창립 90주년을 맞는다. 때문에 김 회장은 이번 산행에서 삼양의 ‘차세대 먹거리’를 구상했을 것이 삼양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삼양 관계자는 “김 회장이 단순히 등반만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며 “소백산을 걸으며 창립 90주년 즈음 내놓을 또다른 신성장동력에 대한 구상을 같이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양은 김 회장의 할아버지인 고(故) 수당 김연수 회장이 1924년 창업했다. 1955년 제당, 1969년 폴리에스테르 섬유사업을 시작했고, 화학, 식품, 의약, 산업자재, 용기, 무역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2004년에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이라는 비전과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발표하고, 화학, 식품, 의약, 신사업을 핵심성장 사업부문으로 정했다.
지난해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마련했다. 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전자소재, 외식사업 분야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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