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정부중앙청사에 60대 남성이 가짜 출입증을 갖고 들어가 사무실에 방화한 후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가짜출입증과 가방에 인화물질까지 들고 중앙청사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35분께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18층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에서 A(61·무직)씨가 불을 지르고 창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불은 사무실의 책상 위 서류와 의자 등을 태우고 교과부 직원에 의해 6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사무실에 있던 교과부의 한 직원은 “모르는 얼굴의 남성이 갑자기 들어와 무언가를 집어던지더니 그대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A씨는 청사 출입증과 유사한 가짜 출입증을 제시하며 외곽 출입문은 물론 청사관리소 방호원들이 있는 건물 현관 등 3중 보안시스템까지 통과했다.
특히 A씨는 빈 페인트통과 인화물질이 든 가방을 갖고 들어갔으나 꺼진 금속탐지기에 걸리지 않았다.
A씨는 18층으로 이동해 문이 열려 있는 교과부 교육정보기획과 등 4개 부서가 위치한 사무실로 들어가 책상 위에 놓인 서류 뭉치를 미리 챙겨간 페인트통에 넣고 인화물질을 부어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후 사무실에 있는 직원 2명에게 “대피하세요”라고 두 번 외쳤다.
당시 사무실에 있던 직원 중 한 명이 119에 신고했고, 맞은편 사무실에 있던 한 직원이 소화기로 진화한 뒤 밖으로 나왔으며, A씨는 불을 지른후 건물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A씨의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평소 죽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했고 유서도 여러 번 작성한 적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부인과의 불화로 최근까지 아들과 살며 별거를 반복했으며, 지난 3일에도 이혼문제로 다투다 부인에게 폭력을 휘둘러 경찰서에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정신병력과 가정불화가 이번 범행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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