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불확실성 시대에 투자대상 종목을 직접 골라야 하는 어려운 과정을 덜어준다. 자산의 구성 내역도 매일 공개돼 투명하고 일반 펀드에 비해 수수료도 저렴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금세기 최고의 금융투자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먼 사태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혼돈이 일상화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일부 경제학자는 차라리 이런 불확실성을 즐기라고까지 말한다. 소중한 자산을 증권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이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장 변동성은 확대되고 경기 사이클은 짧아져 전문가의 투자예측조차 아무 소용이 없다. 안전하게 자금을 굴릴 수 있는 채권이나 예금으로 눈을 돌려보지만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물가상승률조차 보상받지 못한다. 이러한 때 안전한 간접투자의 선두주자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펀드, ETF가 바로 그것이다.
ETF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투자대상 종목을 직접 골라야 하는 매우 어려운 과정을 덜어준다. 투자자는 단지 한국시장에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 일본 중국 등 어느 나라에 투자할 것인지 선택만 하면 된다. 좀 입맛이 까다로운 투자자라면 좋아하는 업종, 좋아하는 자산, 예를 들면 달러, 금, 은 심지어 콩과 같은 농산물까지 상상하는 모든 투자가 ETF시장에서는 가능하다. 수익률도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ETF는 자산의 구성 내역이 매일 공개돼 그 어느 펀드보다도 투명하다. ETF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하는 상품의 내용을 알고 투자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일반 펀드에 비해 수수료도 저렴하다. 낮은 수수료는 ETF와 같은 인덱스펀드를 10년, 20년 장기간 투자할 때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ETF는 전 세계적으로 금세기 최고의 금융투자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 ETF에는 어떻게 투자할 수 있는가. 간단하다. 주식 거래를 할 때와 모든 것이 동일하다. 최근에는 증권사에서 투자자가 언제 ETF를 사고팔아야 할지 소위 매매 타이밍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가장 유리한 시간에 자동으로 ETF를 매매할 수 있는 첨단 기법까지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참으로 편리한 간접투자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올해는 우리 ETF시장이 개장한 지 꼭 10년째 되는 해다. ETF가 가진 이러한 장점을 국내 투자자들도 서서히 인식해 가고 있다. 10년 만에 우리 ETF시장이 자산규모 13조원으로 놀라운 성장을 한 것이 그 증거다. ETF시장은 주식시장, 채권시장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했다.
국내 ETF시장은 이제 유년기를 막 지나 소년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시간보다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기회가 열려 있다는 의미다. 국내외 ETF시장의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우리 ETF시장은 2020년에 자산규모가 120조원으로 성장하고, 상장 종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자 보호 장치를 추가적으로 마련하고 상품다양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제 투자자는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간접투자로 더 많이 이동하고, 자산운용업계는 투자자 수요에 맞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상품을 공급,상호 윈윈(win-win)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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