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밤 12시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 캠퍼스 내 사회과학관 복도 사물함에서 도난 사고가 일어났다. 학생 두 명이 자물쇠가 없는 사물함을 열고 ‘멘큐의 경제학’ 등 대학 교재 여러 권을 훔쳐갔다. 복도에는 폐쇄회로TV(CCTV)가 있었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CCTV에 촬영됐다. 피해 학생인 김지현(가명ㆍ24) 씨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너무나도 익숙하게 사물함을 열고 책을 훔쳐가는 모습에 화가 났다. 경찰에 신고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시험 기간만 되면 이런 필기책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시험 기간인 대학가에서 필기책 도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학생인 최재연(가명ㆍ25) 씨는 “시험을 앞두고 국제관에서 공부하던 중 잠깐 밥을 먹고 온 사이, 필기책과 정리노트가 전부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남의 필기책을 훔쳐가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높은 학점을 따려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이 학교 온라인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책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다른 학생이 필기해놓은 책을 돈 주고 사는 일도 빈번하다. 중간고사 기간 모 대학 게시판에는 “모 수업의 필기책이나 노트를 복사하고 싶다. 사례는 충분히 하겠다”는 글이 최근에만 20여건 이상 올라왔다.
<민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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