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새누리당 경선이 벌써부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26일 첫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 경선에서 각 후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일주일. 단기간에 경남도민의 표심을 사로잡아야하는 상황인만큼 네 후보 모두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 정책검증대에 올라서기 보다는 상대방을 흡집내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이른바 ‘네거티브 공세’만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26일 창원에서 열리는 첫 TV토론회에서도 박완수 창원시장, 홍준표 전 대표, 이학렬 고성군수,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간의 비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이슈는 병역문제와 낙하산 문제, 그리고 지자체장 중도 사퇴 문제 등이 주요 이야깃꺼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유력 후보인 박완수 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간 지방자치단체장 중도사퇴 문제와 낙하산 인사 논란이다.
지자체장 중도 사퇴 문제에는 박완수 시장과 이학렬 군수가 해당된다. 두 후보 측 모두 현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임하되 후보로 확정되면 사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타 후보 측에서는 두 후보의 중도사퇴 문제를 김두관 전 지사의 중도사퇴에 빚대어 ‘무책임한 행동’로 규정, 맹비난 하는 모양새다.
하영제 전 차관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력후보 중 한 명인 박 시장을 향해 “중도 사퇴는 시정 공백은 물론 통합창원시민에게 엄청난 선거비용을 떠안기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나머지 세 후보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18살에 맨발로 서울로 가 검사가 되고, 새누리당 무덤(동대문을)에서 내리 4선을 했다. 마지막으로 고향에 와서 봉사하려는 것이다. 이달곤의 케이스와 다르다”고 반박한 바 있다.
논란은 많지만 정작 첫 토론회를 앞두고 도민들의 귀를 사로잡을 만한 정책이슈는 감감무소식이다. 지난 24일 홍 전 대표가 발표한 경남도청 마산 이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수는 있으나 이 마저도 나머지 후보들이 “마산표를 얻기 위한 정략적 발언”이라는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초기에는 경남도지사 선거가 주목받긴 했는데 대선판이 워낙 박빙이라 관심이 중앙에만 쏠리고 있다”며 “경선에서 비방전이 거세면 오히려 본선에서는 당 전체에게 마이너스가 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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