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김무성 새누리당 선거총괄대책본부장으로부터 ‘맑스’라는 비아냥을 들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걸 알면서 말하는 겁니다”며 정면 반박했다.
안 후보는 지난 25일 저녁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저같이 의사 출신에 사업해서 성공한 사람에게 빨갱이라는 건 말이 안됩니다”라면서 “그렇게 말한 사람 스스로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걸 알면서 말하는 겁니다”고 적었다. 안 후보는 이어 “그래서 저는 그런 말 들으면 이렇게 말합니다.- 반사!”라는 재치있는 말도 덧붙였다.
“센스가 있다. 반사 앞에는 장사가 없다”며 네티즌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이날 발언은 안 후보가 지난 25일 경남 창원시 중앙동의 한 음식점에서 새누리당의 각종 흑색선전에 대응하는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하면서 나왔다.
그는 시민 50명과의 번개만남에서 네거티브 대응방법에 관한 질문에 “저를 빨갱이라고 하면 저는 그냥 속으로만 ‘반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빨갱이→반사”로 이어지는 그의 발언의 발화 지점은 지난 24일 김무성 새누리당 선거총괄대책본부장이 안 후보가 저서에서 복지 확충 재원과 관련,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는 취지의 대답을 했던 것에 대해 “이는 마르크스가 공산주의를 주창하며 사용한 슬로건”이라며 “대선의 가장 중요한 쟁점인 복지에 대해 위험하고 비현실적인 인식을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데서 부터 시작됐다.
빨갱이 논란에 불을 지핀 김 본부장은 26일에도 안 후보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안 후보가 ‘빨갱이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발언을 염두에 둔 듯 “안 후보와 일부 언론이 색깔론으로 호도하고 있지만 절대 색깔론 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안 후보가 마르크스 이론에 심취해서 한 말인지, 아니면 이리저리 주워들은 말을 한 것인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 후보가 복지 시스템의 방향성 관련해서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는 말 했고 그 말이 패망한 마르크스 이론과 같은데 이것을 정확히 알고 말한 것이냐 아니냐 하는 것을 물은 것”이라며 “국민은 대통령 후보가 자신의 생각 말할 때 어떤 의미에서 그런 말을 하는지 알 권리가 있다. 이것이 검증과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제 질문은 공산주의 국가들이 이 원리 채택해 모두 패망했고, 북한만 남아 있다. 남유럽 국가도 이 원리 입각한 지속 가능할 수 없는 복지 정책을 그것도 표를 얻기 위해 채택하는 바람에 국가부도가 났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만약 안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우리나라 복지정책에 맑스주의적 이상론대로 된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큰일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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