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의회가 대학으로만 몰리는 교육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자 채용에 팔 걷고 나섰다.
31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투자ㆍ출연 기관들이 고등학교 졸업자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하는 조례안이 잇따라 발의돼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제 242회 정례회에서 심의 의결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김명수 의장(민주통합당ㆍ구로4)은 서울시 산하 투자ㆍ출연 기관 등이 매년 신규 채용인원의 5% 이상을 고등학교 졸업자로 채용하도록 하는 ‘서울시 고등학교졸업자 고용촉진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시가 설립한 지방공사, 공단, 출자법인과 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법인과 단체, 기관 등을 공기업 등으로 규정하고 정원이 20인 이상인 공기업 등이 매년 신규 채용인원의 5% 이상에 대해 고교 졸업자를 우선 채용하도록 했다.
조례안은 또 고교졸업자가 근무부서 배치나 급여, 승진 등에 있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고교졸업자를 별도의 직군으로 분류해 관리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특정 직군 위주로 고졸자가 선발되지 않도록 규정했다.
현재 시 산하 투자ㆍ출연기관은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시설공단, SH공사 등 16곳이다. 올해 이들 기관 신규채용인원은 총 373명, 그중 고졸출신은 23명이다. 지난해에는 채용인원 436명 중 고졸사원이 총 8명에 불과하다.
김명수 의원은 앞서 지난달 27일 제 240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고졸 500명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서울시에 제안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취업이 가능하다는 모범사례를 시가 앞장서서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며 “시 투자ㆍ출연 기관에서 시범적으로 고졸자 채용을 의무하면 500명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학생들을 대학으로만 몰고 있는 사회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고, 오직 대학 진학에만 매달리고 있는 교육의 풍토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장에 앞서 김용석 의원(새누리당ㆍ서초4)도 지난 14일 서울시 산하 투자ㆍ출연기관의 신규 정규직 채용인원의 10% 이상을 고졸 출신으로 선발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 고등학교졸업학력자 취업촉진 조례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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