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국제 채권단과 새로운 긴축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긴축안과 예산안에 대한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리스는 그동안 채권단과 추가 구제금융 310억유로를 받는 대신,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 130억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시행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외신에 따르면 채권단은 애초 그리스의 요구대로 긴축 시한을 2년 늘려주되, 연금과 고용시장 개혁 등에서 더 엄격한 조건을 내걸었다.
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의회 승인을 받고 예산안이 비준되면 그리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잔류하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과의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면서 그리스가 310억유로의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을 받게 될 가능성은 커졌다. 변수는 긴축안에 대한 내부 반발이다.
그리스 연립정부 소수당인 민주좌파당이 새 긴축안에 반대해, 합의안이 의회 표결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리스 의회는 새 긴축안을 11월 11일까지 승인해야, 12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이 집행될 수 있다.
한편,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신민주당과 연정 파트너인 사회당의 의석 수가 160석으로 전체 의석(300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새 긴축안의 의회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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