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미국의 대표 금융투자회사인 모간스탠리가 한국의 기업가치 상승폭이 원화가치 상승폭을 초과,결과적으로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시장의 주당순이익(EPS)을 감안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모간스탠리는 2일 한국 주식시장 전략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원화 강세 시 한국 증시의 EPS 움직임 ▷한국 산업의 구조적 변화 ▷달러 및 엔화 대비 환율 추이를 들어 한국 시장에 대한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영찬 한국지점 리서치센터장 상무는 “한국 주식은 원화가 달러나 엔화대비 강세일 때 오히려 수익률이 뛰어났다(표 참조)”면서 “원화 강세가 곧 세계 성장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하고 이는 한국 시장에 선순환을 불러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환율 상승에 따라 EPS 컨센서스가 반비례로 민감하게 움직인 것을 예로 들었다. 1997년 달러대비 원화가치가 38% 떨어졌을때 한국 시장의 EPS컨센서스가 151% 하락했고, 2008년에는 원화가치가 29% 떨어지자 EPS컨센서스가 88% 하락했다는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6월 이후 원화가치가 7% 상승한 데 반해 EPS는 고작 1% 상승에 그쳤다며 그간의 움직임을 살펴볼 때 충분한 상승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 추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엔화 약세시 라이벌 산업에서 한국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지만, 최근 생산라인을 아세안 국가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환율과 비용의 위험 회피 능력이 올라섰다는 것. 따라서 EPS에 달러가 미치는 민감도는 2년 전인 2010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진 37%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원화 강세시 수혜주로는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현대제철, CJ제일제당, 한국가스공사, 아시아나항공, POSCO를 꼽았다. 반면 현대미포조선, 기아차, 고려아연, 현대모비스, 현대차, 대우인터내셔널, 글로비스, 삼성전자는 부정적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 2013년 말에는 1080원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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