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수익률 급락·영업부진 적극적 기업설명회로 활로 모색 삼성화재 등 국내외 집중 홍보 실적악화 중소형보험사는 ‘울상’

저금리 지속에 따른 자산운용수익률 급락과 영업부진 등 대외환경 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앞다퉈 투자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경영난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 유치가 대형보험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IR(투자설명회)시장에서도 대형-중소형사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메리츠 화재는 지난달 29일에서 이달 2일까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IR행사를 가졌다. 업계 최초로 3년 약정 자동차보험과 보장과 저축, 연금, 자동차 등의 위험을 하나로 묶은 결합상품 엠바스킷보험을 내놓으며 돌풍을 이끌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해외시장 개척 등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했다. 메리츠화재의 올 회계연도 2분기(2012년 4월~2012년 9월) 누적 매출규모는 2조 3587억원이며, 누적 당기순이익은 82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도 모건스탠리의 요청으로 지난 7일부터 싱가포르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삼성화재는 중국시장에서의 온라인 차보험시장 출사표와 재보험사업 활성화 및 견실한 재무구조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또 올 회계연도 당기순익 목표치를 9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하는 등 확실한 이익 창출 가능성을 제시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의 올 회계연도 2분기 영업매출은 8조 2933억원, 누적당기순익 4361억원을 기록했다.

LIG손해보험는 오는 13일 국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오는 14일 서울 강남 소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IR 행사를 갖는다.

생명보험업계도 대형사를 중심으로 IR행사에 나선다. 삼성생명은 오는 9일 본사에서 국내 투자자를 상대로 올 회계연도 상반기 경영실적을 토대로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사명을 새로 바꾼 한화생명(구 대한생명)은 홍콩에서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환경 악화에 경기침체 등 경영여건이 어려워진데다가 변액보험, 연금저축 사태로 영업활로가 막힌 상태”라며 “이에 따라 적극적인 IR을 통해 투자 유치를 유도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적극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 기업 IR행사가 대형보험사에 국한돼 있다”며 “중소형보험사의 경우 내세울 만한 실적이 없는 탓에 적극적인 자금 유치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어서 대형보험사와 중소형사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