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모바일게임의 인기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 개발사들이 단기간에 비슷한 게임을 개발하는 데만 집중하면서 서비스 관리에는 소홀한 탓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6개월 가량이었던 모바일게임의 인기 수명 최근 한두달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단축됐다.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드래곤플라이트’는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하다 지난 주 새롭게 등장한 ’퀴즈킹’에게 1위를 빼앗겼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지난 15일 ’퍼즐주주’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다.
’애니팡’은 이보다 좀 더 긴 두달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달 드래곤플라이트에게 1위를 넘겨주고 현재는 애플 앱스토어 31위다. ’캔디팡’ ’아이러브커피’도 모두 10위권 밖이다.
반면 카톡 게임하기 등장 이전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 ’룰더 스카이’는 지난 해 3월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최장기간인 300일 연속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이 게임은 현재도 애플 최고 매출 순위에서는 4위에 랭크돼 건재함을 과시한다. ’타이니팜’ 역시 출시된지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9위다.
업계는 이런 현상이 일부 게임 개발사들이 ’애니팡 현상’을 노리고 비슷한 부류의 게임을 서버 관리 등의 계획 없이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퀄리티가 높은 게임보다는 반짝 흥행을 할 수 있는 게임 개발에 몰두하는 것이다. 실제 룰더스카이, 타이니팜 등 장수 게임은 길게는 2년 정도의 기간을 거쳐 출시되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며 고정팬을 유지해 온 반면, 최근 인기를 얻은 카톡게임들은 두세달 정도의 기획기간만 거쳐 카톡 플랫폼을 타고 바로 출시됐다. 이런 준비 미흡이 곧장 서버 불안정과 결제 오류 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해당 게임 이용자 게시판에는 결제오류 민원이 하루에도 수십 차례 올라오고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민원 게시판에도 이런 불만이 최근 5배 이상 급증했다. 해당 업체들은 "업체들이 직원 10명 안팎의 작은 회사라 갑자기 이용자가 수백만 명까지 늘어나는 상황을 감당하기 벅차지만 문제 수정을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물론 해당 중소 업체에게도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며 "계획있는 기획으로 질좋은 게임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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