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영국 중앙은행(BOE)을 이끌 차기 수장으로 캐나다 국적의 마크 카니(사진·47) 캐나다 중앙은행장이 발탁됐다. 영국 중앙은행장에 외국인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하원 의회에 출석해 내년 6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머빈 킹 현 총재 후임자로 카니 행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중앙은행 새 총재는 8년 단임 임기에 통화 정책 지휘권과 함께 대폭 강화되는 금융 감독권도 행사하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는다.

카니 신임 총재는 올해 상반기 BOE 총재 공모에 나설 것을 제의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도전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20대 BOE 총재로 최종 낙점을 받았다.

오스본 장관은 “신임 총재는 BOE가 요구하는 금융시장 경험과 강력한 지도력을 겸비한 적임자”라며 “영 연방인 캐나다 국적의 BOE 총재 선임은 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카니 신임 총재는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너필드 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골드만삭스와 캐나다 재무부 등을 거쳐 2008년 캐나다 중앙은행장에 올랐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로 서구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유독 캐나다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국제 금융계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BOE 총재 후보로는 폴 터커 BOE 부총재와 에이데어 터너 영국 금융감독청장, 존 비커스 옥스퍼드대 교수 등이 거론됐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