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출장길 소지품을 살펴보면 황의 법칙이 그대로 증명되고 있다.”

황창규 지식경제 R&D 기획단장은 반도체 메모리의 대표 이론인 ‘황의 법칙’이 이미 본인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증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의 법칙’은 황 단장이 삼성전자 사장 시절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매년 2배씩 증가한다는 의미로 발표한 메모리 신상장론이다.

황 단장은 지난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서강대에서 주최한 ‘우리가 꿈꾸는 기업, 기업이 꿈꾸는 인재’ 토크 콘서트에서 기조강연자로 참석, “출장 때 소지하는 스마트폰, 노트북, 카메라 등 반도체 메모리 용량을 살펴보니 2002년엔 총 1기가바이트였는데 2011년엔 1테라바이트로 늘었다”며 “10년 만에 1000배가 늘었다는 점에서 ‘황의 법칙’이 거의 들어맞은 셈”이라고 밝혔다. 황의 법칙에 따라 매년 2배씩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10년 후에는 1024배가 늘어야 한다.

황 단장은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이 PC의 범주 내에서 발생한 이론이라면 ‘황의 법칙’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다양한 활용도까지 고려해 나온 결과물”이라며 “무어의 법칙이 기술 위주의 법칙이고 황의 법칙은 시장과 사람을 기반으로 한 법칙이다. 황의 법칙이 결국더 정확한 이론으로 자리잡은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 혁명에 이어 ‘스마토피아’ 혁명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사람이 중심이 되고, 융복합화를 이루는 기술이 중심이 된다는 게 황 단장의 설명이다. 그는 구체적인 예로 클라우드, 빅 데이터 등을 들었다. 황 단장은 “클라우드를 통해 소유한 정보를 공유하는, 소유와 공유란 두 이질적인 개념이 공존하게 되는 게 스마토피아”라고 밝혔다.

또 미래에는 ‘열려 있는 혁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잘하는 분야와 다른 국가가 잘하는 기술을 융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는 살아남는다”며 대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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