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음악 축제,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2 Mnet Asian Music Awards)’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모두의 예상대로 올해 전세계를 누빈 싸이가 ‘올해의 노래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쟁쟁한 국내외 배우들이 시상자로 나서 아시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약 10년 만에 국내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유승준의 등장은 2012 MAMA의 백미 중 하나로 꼽힌다.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MAMA)’는 지난 11월 30일 홍콩 컨벤션& 익스히비션 센터(Hong Kong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에서 오후 6시(현지시각)부터 10시까지 진행됐다. 18개의 일반 부문과 3개 부문 대상, 총 21개의 트로피를 두고 대한민국 아티스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 뜨거운 취재열기..K팝 위상 ‘입증’
2012년, 국내 가요계가 유난히 돋보인 한해였던 만큼 이번 MAMA 역시 별들의 등장이 홍콩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싸이. 그는 올 여름 정규음반 6집의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재패했다. 미국 빌보드핫100차트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최근에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8억 5000만 조회수를 기록, ‘가장 많이 본 동영상’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의 뜨거운 인기를 반증하듯 2012 MAMA에는 외신 총 200여매체, 300여명이 참석했다. 그중 CNN, 불룸버그, AFP, EPA, 산케이, CCTV 등이 작년대비 추가된 주요 외신이다. 이 같은 변화에 국내외 관계자들은 글로벌 스타가 된 싸이의 영향이 아니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올해의 노래상’의 영예를 안은 싸이는 이날 4관왕을 차지,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 시상식 직후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싸이를 향한 질문이 쏟아졌다. 여기엔 한국과 홍콜을 비롯해서 미국과 아시아, 남미까지 그의 향후 행보를 궁금해했다.
★ MAMA의 주인공..4관왕 차지한 국제가수
싸이는 이날 총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MAMA의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상’을 비롯해서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해외 인기 아티스트상’ ‘베스트 뮤직비디오’ 등 4관왕의 영광을 안은 것.
그는 시상식이 끝난 늦은 시간에도 자신을 기다린 국내외 언론사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특히 한국어와 영어로 대답, ‘국제가수’의 면모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싸이는 “올해는 잊지 못할 할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고, 더불어 “빌보드 1위를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없다고 거짓말이다. 하지만 아쉬워하는 날이 온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튜브 최다 조회수 기록 역시 마찬가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도 이 기록은 깰 수 없을 것 같다”면서 “향후 발매하게 될 후속곡 또한 ‘강남스타일’을 능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넘어서겠다는 압박감은 없다. 지금은 인기를 유지, 보답하는 길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싸이는 “계속해서 재미있는 음악을 하려고 준비 중”이다고 향후 계획과 각오를 다졌다.
★ 10년 만이다..유승준 등장 ‘술렁’
가수 유승준이 국내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췄다. 잠깐 스치는 것이 아닌, MAMA의 시상자로 나선 중화권 배우 성룡(청룽)의 소개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의 등장은 대한민국을 술렁이게 했다. 활동 중단 이후 약 10년 만에, 그리고 예정된 바 없이 이뤄진 일이라 더욱 그랬다.
유승준은 성룡과 호흡을 맞춘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의 프로모션 차 홍콩을 방문했고, 이는 MAMA를 주최한 CJ E&M 측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그림이었다. 시상직 직후 한 관계자는 “사전에 성룡이 영화 프로모션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성룡과 친구들’이라는 콘셉트를 제안했다”면서 “이를 흔쾌히 응했고 ‘친구들’이 누구인지는 사실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승준은 레드카펫 행사 뿐만아니라 성룡과 국내외신들이 모여있는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약 10분간 홀로 질의응답에 응하기도 했다.
그는 MAMA 참여 배경에 대해 ”성룡과 함께 찍은 영화를 위해 참석한 것“이라며 ”선, 후배 동료 가수들이 안아줘서 마음이 좋다. 가슴이 떨리고, 벅차지만 아직 한국 컴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MAMA와 같은 시상식이 널리 퍼져 케이팝(K-POP)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면서 ”시상식에 참석하니 무대가 그립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난다“고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군복무에 대한 민감한 질문엔 잠시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이내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유승준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답하기 어렵다. 짧은 말로 마음을 모두 설명하기 힘들 것 같다“면서도 ”10년 간의 생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역경을 거쳐 이 자리까지 왔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전했다.
지난 20002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 브라운관에 나타난 유승준. MAMA를 계기로 그의 향후 행보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2012 MAMA는 아시아를 비롯한 미국, 유럽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국제가수’ 싸이를 비롯해서 올해를 빛낸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사했고, 국내 TV에선 볼 수 없었던 유승준의 모습이 전파를 타는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매년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MAMA. 올해보다 다음해가 더욱 기대되는, 아시아를 하나로 아우르는 대규모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홍콩=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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