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한때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무덤으로 불리우던 대구에서 대기업이 포기하고 떠난 자리에 대구 토종기업 (주)서한이 올들어 4개 단지 연속 성공분양을 이끌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한은 지난 1월 경북 경산시 중산동에 팬타힐즈 서한이다음 784세대를 성공분양한 것을 시작으로, 5월 대구시 신천동에 코보스카운티 193세대, 8월 대구시 달서구 현풍면에 대구케크노폴리스 서한이다음 637세대 분양에 잇따라 성공했다. 이어 11월엔 대구시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 서한이다음 633세대 분양으로 서한은 올 한해에만 대구지역에서 총 2247세대 아파트를 분양했다. 이는 대구 경북지역의 최대 공급실적이다.

특히 지난달 16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대구시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서한이다음 레이크뷰는 지난달 21일 1순위에서 84㎡ C형을 제외한 5개 타입에서 모두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이튿날 3순위 청약에서는 84㎡ C형이 3순위 최고경쟁률 76대 1를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서한 관계자는 “그동안 수도권 대기업에 내주었던 대구 분양시장을 완전히 되찾았고, 지역민의 고충을 프리미엄으로 보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지 대기업들이 오랜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성을 맞추지 못해 포기했던 땅을 적극적으로 개발, 소비자가 원하는 집을 지으려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종수 서한 사장은 “실수요자가 집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때, 최고의 집을 제공한다는 원칙을 갖고 사업지를 선택했었다”고 말했다.

분양을 담당했던 김민석 서한 팀장은 “대박 분양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평면혁신이었다”며 “모델하우스에서 수요자들이 20~30형대 아파트 구조가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나 감탄했다”고 소개했다.

우방ㆍ청구ㆍ보성으로 대변되던 대구지역 주택업체들은 1997년 IMF를 전후해 쓰러지면서 성장동력을 잃었다. 2001년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 뒤에는 서울 수도권의 대기업 건설사들이 자본을 앞세워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면서 지역업체들이 성장 기회를 찾기 어려웠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로 태왕, 한라 등 지역 중견건설업체 마저 부도가 나면서 지역주택업체들은 서한, 화성을 제외하고는 분양 사례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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