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접개입 시사후 궁지 몰려 각국 정상에 비밀서한 전달

내전으로 수세에 몰린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남미 국가에 망명처를 알아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파이잘 알 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이 지난 몇 주 동안 쿠바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을 방문하고 아사드 대통령의 비밀서한을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현지 신문인 엘 우니버살에 알 미크다드 차관이 우고 차베스 대통령에게 아사드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대변인은 아사드의 메시지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사실은 “두 정상 간 개인적인 관계”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시리아 외무차관의 방문은 양국 관계가 매우 친밀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작년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 초기부터 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시리아에 휘발유와 경유 등을 지원했다.

알 미크다드 차관은 베네수엘라 외에 쿠바와 에콰도르의 수도 하바나와 키토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드 대통령은 전세가 불리하자 대량살상용 화학무기의 사용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미국 정부가 시리아 사태에 직접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궁지에 몰려있다.

아사드 정권의 동요도 가속화되고 있다. 아사드 정권 입장을 대변해온 지하드 마크디시 시리아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레바논을 거쳐 영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도경 기자/